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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라는 이름의 불안이 만든 풍경
오늘날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불안’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처방받고, 네 살 아이들이 영어 유치원 입학을 위해 이른바 ‘4세 고시’를 치르는 현실은 이를 증명합니다. 우리가 이토록 학업과 성취에 매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성공과 물질적 풍요만이 남부럽지 않은 삶을 보장한다는 강박, 즉 성공주의와 물질주의가 우리 삶의 목표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인은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1순위로 ‘물질적 풍요’를 꼽는 유일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조용히 스며드는 세속화
정치나 외교 분야에서 사용하는 ‘살라미 전술’(Salami Tactics)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살라미는 이탈리아식 소시지인데, 워낙 딱딱하고 짜서 통째로 먹지 않고, 아주 얇게 썰어서 한 조각씩 먹습니다. ‘살라미 전술’은 여기서 비롯된 단어로, 큰 목표를 취하려면 소시지를 얇게 썰어내듯 아주 미세한 단계를 거쳐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야금야금 원하는 바를 쟁취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은 마치 ‘살라미 전술’처럼 아주 얇고 미세하게 우리의 신앙을 파고듭니다. 사탄은 우리에게 정면으로 하나님을 버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번 한 번만 예배보다 학원을 우선해 볼까?”, “정직보다 당장의 이익이 더 확실하지 않나?”라는 작은 타협안을 내밉니다. 하지만 이 얇은 조각들이 쌓이면 어느덧 우리의 거룩함은 잘려 나가고, 영혼의 깊숙한 곳까지 세상의 방식이 차지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희석시키는 ‘세속화’의 무서운 영향력입니다.
흔들리는 시대의 답, “살아가요, 하나님 나라!”
이 불안한 시대에 대한 성경의 답은 명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애의 첫 일성으로 선포하셨던 메시지,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단순히 죽어서 가는 먼 미래의 공간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나라’(Basileia)의 본질은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 즉 그분의 ‘다스림’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미’ 임했으나, 재림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사이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답은 세상의 가치관에 우리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하며 그분의 다스림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거룩한 뒷모습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할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이 규정하는 성적이나 사회적 지위라는 잣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앞선 세대가 먼저 하나님 나라를 선택하고 살아가는 ‘거룩한 뒷모습’을 보일 때, 우리 자녀들 또한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백성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요동하는 시대에 경종을 울리며, “살아가요,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를 이번 여름 성경학교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이 거룩한 선포가 우리의 삶을 관통하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풍랑 속에서도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를 신뢰하며 걸어가는 것, 그것이 불안의 시대를 이기는 가장 확실한 승리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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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는 누구일까?”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마주하기 시작한 어린이들에게 친근감 있는 언어와 개성 있는 삽화를 통해 진정한 정체성의 의미를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 즉 무언가를 멋지게 해내는 능력,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그리고 타인이 나를 향해 던지는 여러 평가를 하나씩 짚어 보며, 과연 그것들이 ‘진짜 나’를 정의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질문을 던집니다. 저자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정체성이라는 화두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상황에 녹여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몰입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탐색하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 아이들은 끊임없는 비교와 성과 중심의 세상 속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곤 합니다. 어른들이 그렇듯, 아이들 역시 ‘무엇을 잘해야 가치 있는 사람’이라거나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모습이 곧 나’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 책은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나 성취도가 ‘나’의 전부가 아님을 일깨워줌으로써, 외부의 시선이나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자아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흔들리는 마음의 이정표가 되어 줄 ‘진짜 나’의 정체성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창조주 안에서 누리는 참된 자유를 선물합니다. 아이들은 책장을 덮으며 자신이 단순히 무언가를 잘해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소중한 자녀’로 지음받았기에 존재 자체로 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거나 타인의 말에 상처받을 때,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결국 아이들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 내 삶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를 발견하며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는 기쁨 속에서 건강하고 당당하게 성장해 나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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